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김석기) 위원들은 21일 경주를 방문하여 10월 말에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APEC 유치 이후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첫 번째 방문이자, 여야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여야 의원 13명이 함께 APEC 현장을 둘러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위원들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주요 기반 추진 상황과 수송·교통, 숙박, 의료대책 등 지방 차원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세세하게 보고받았다.

위원들은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각 회원국 대표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정상회의의 사전 리허설 성격인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었다”며, 미비점을 보완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 외에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핵심 인프라를 새롭게 조성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신 공법을 도입하여 정상회의 개최 1개월 전까지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완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위원들은 화백컨벤션센터 내부 정상회의장과 야외 미디어센터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고,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주요 회원국 지도자들과 대표단,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제공될 시설에 부족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했다.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경북과 경주시가 APEC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7개월여 남은 정상회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위원들이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들이 머물 숙박시설 현장을 차례차례 둘러보고, 문화행사 예정지인 불국사와 만찬장이 조성될 국립 경주박물관도 방문했다.

위원들은 경주의 문화유산과 관광지에 대해 다시 한번 매력을 느꼈으며, 왜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는지 확신할 수 있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경주 유치의 원동력은 경주가 가진 문화와 역사의 힘”이라며, “이번 APEC을 통해 경북과 경주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13일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했으며, 특위는 더불어민주당(10인), 국민의힘(7인), 비교섭단체(1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회 차원의 APEC 정상회의 준비 지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야 합의로 정부 추경이 결정된 후 권한대행의 방문에 이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경주 방문은 APEC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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