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8일, 중소·중견기업의 SMR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빠른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감도(경주_SMR_국가산단)[경상북도 제공]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20억 원이 투입되며, SMR 부품·소재 기업 지원을 위한 3D프린팅 기반의 첨단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2029년까지 경주 SMR 국가산단 내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센터에는 하이브리드 3D프린팅, 금속 3D프린팅 소재제조장비 등 10여 종의 SMR 혁신제조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장비들은 SMR 시제품 생산 지원은 물론, 전문인력 양성,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SMR 소부장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사업은 한국재료연구원이 주관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대한전기협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센터 설립을 지원하며, 지역 내 산·학·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원전 기자재 제작과 운영, 정비 등 다양한 기술을 검증해온 원자력안전연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MR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XM-19), 고내열 니켈합금 등 특수 소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3D프린팅, 특수용접, PM-HIP 등 혁신 제조기술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 복원을 넘어, 세계 원전 시장 주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MR과 4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는 경주시 감포읍에 국내 최초의 SMR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을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용 연구로, 공동 R&D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도 조성된다. 총사업비 4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캠퍼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조성되며, SMR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북도는 용융염원자로(MSR), 고온가스로(HTGR) 등 4세대 원전 관련 국책사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 SMR 국가산단 내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SMR 산업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경주 SMR 국가산단이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하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이번 제작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관련 기업 지원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SMR 산업 중심지로서 경주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를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