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모서중학교(교장 이우식)는 지난 11월 20(금) 본교 도서관에서 경상북도교육청 메이커교육관 조승태 관장과 윤정란 연구사, 컨설턴트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 소규모 학교 특색이 담긴‘메이커교육 연구학교 종결보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가졌다고 밝혔다.

이 보고회에는 지도위원과 운영위원장 등 8명은 모서중 도서관 현장에 직접 참석하였고, 다른 회원들은 줌 화상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모서중은 2019학년도부터“메이커 교육을 통한 사회적 관계성 함양 및 실패에 대한 극복 능력 제고”를 주제로 2년 동안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해 왔다.

지난 1월에 폐품 창고로 사용하던 40여 년 노후화된 교원사택을 고민 끝에 철거하고, 그 불모지 빈 공간을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 제공하였다. 이 공간을 목공 동아리 학생들이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시간과 방과후학교 시간을 이용하여, 직업전문인 건축사 강사님과 함께 직접 기획하여 학생들의 감성공간인 목공 쉼터를 직접 만들었다. 1학년 전형국 학생은“없던 것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서, 쉬는 시간에 할 게 없어 심심했는데 쉬고, 놀 수 있어 좋다. 수업을 이곳에서 할 때는 가슴이 벅찼다.”고 말할 정도로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강사님의 도움으로 일러스트레이트 반을 운영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학생 작품 결과물을 활용하여 수건 기념품을 제작하였고, 이를 전교생에게 배부하여 학생들의 성취감 및 자존감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이상권 부장교사는 학생 작품을 저작권협회에 등록신청을 해서 학생의 성취감을 고취시키고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역량을 길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3D 모델링 및 레이저 커팅을 활용하여 건축모형 제작, 꿈 명함 제작, 빔 프로젝트를 만드는 등 메이커교육 활동을 통해 4차산업 혁명시대에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협동심, 창의력을 길러주었다.

이칠영 모서중 학교운영위원장은 평소에는 포도 농사 생업에 바빠서 학교에 자주 오지도 못했는데, 오늘 보고회에 참석하여 보니,‘본교 선생님들께서 미래사회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메이커교육 활동을 펼쳐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1학년 정진호 학생은“목공 원형데크를 제작하기 위해, 처음에는 정12각형 기초 토대를 만들었고, 그 위에 정사각형으로 방부목을 설치하였으며, 이어서 그 정사각형에 내접하는 원을 그린 후에, 그 원을 따라 톱질을 하여 원형데크를 만들었다.”고 말하며,“이 원형데크를 만드는데 수학 시간에 배운‘도형의 성질’이 활용되는 것을 보고는‘신비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2학년 전효진 학생은 일러스트를 배워서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시범학교 로고’가 새겨진 수건을 보고는“나도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이우식 교장은“나날이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새로운 실수를 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들이‘의식적 연습’으로 길러져 재능이 되는 것을 함께 배웠다”고 말하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에 관한 한 목공 설계·건축가, 일러스트레이터처럼‘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중통합학교인 모서초등학교에서는 지난 5월에‘학교단위 집중환경개선사업 대상교’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 학교공간혁신 6교실을 포함하여 43여억원 사업비를 투입하여 대폭 환경개선 하게 된다.

연합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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